연재처: 카카오페이지

분량: 본편 78화 + 외전 8화

 

 

 

 

 

 

 

 

 

 

 

point1: 한 컷

 

 

카카오페이지

 

 

 

 

point2: 줄거리

 

 

기: 고1 민재는 암에 걸린 엄마, 빚만 있는 아빠의 방치로 혼자 살고 있다. 늘 돈이 없던 민재는 선배 요한이 주는 돈으로 생활하면서 요한을 따라다니며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한다. 그날도 요한이 쏟아 부은 술을 머리에 뒤집어 쓴 채 웃고 있는 자신과 다르게 당당하게 싸우는 태화를 보게 되고, 조금씩 좋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요한이 데리고 다니는 걸레로 소문이 난 자신은, 태화에게 다다갈 수 없었다.

 

승: 학년에 바뀌고, 태화와 같은 반이 되면서 친해지게 된다. 태화는 민재에게 마음이 가면서도, 막 대할 수 있는 존재 이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집에 돌아오지 않는 민재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어느날, 요한과 있다 아침이 되서야 돌아온 민재를 강간한다. 민재는 별 일 아니라고 스스로 되뇌이지만, 태화를 좋아하기에 그 날에 일에 깊은 상처를 입는다. 태화는 민재가 점점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고, 그 날일을 후회하며 사과한다.

 

전: 요한은 태화와 가까워지면서 자신을 멀리하는 민재에게 함께 미국을 가자고 한다. 민재는 거절한다. 요한은 돈을 써서 민재를 폭행사건 가해자로 만들고, 민재는 주변사람들이 다칠 것이 두려워 학교와 집 모두 가지 못한다. 민재가 사라지고 태화는 죽을 듯이 괴로워한다. 그리고, 돌아온 민재와 요한을 속이기로 한다. 그 기만은 얼마 가지 못하고, 약을 하고 분노한 요한은 민재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

 

결: 반병신이 되어 입원한 민재를 보며 태화는 극한의 무력감에 민재를 외면한다. 민재는 자신을 찾지 않은 태화를 보며 상처입는다. 태화가 망설이는 동안, 민재는 자퇴하고 사라지려한다. 태화는 민재를 반드시 찾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생이 된 태화는 계속 민재를 찾아다니고, 한 호프집에서 대학생이 민재를 본다. 그리고 함께 살며 신혼(?)을 즐긴다.

 

 

 

point3: 진지충의 review: 행복해지자!

 

 

마약, 강간, 폭행 나올 건 다 나오는 15세 입니다. 두둥! 정말 딱 '그 장면'만 안나옵니다. 현재는 타 플렛폼에서 19세로 연재 중인걸 보긴 했는데, 씬이 추가 되었나 싶어 몇 편 보았으나 차이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레진코믹스에서 최초 연재 되었고, 그 후 카카오페이지에서 단독 연재 되다, 지금은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연재처가 바뀔때마다 대사나 디테일들이 약간씩 변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요점은 15세인데! 등장인물들이 미성년인데! 강 피폐물!

 

돈 많으면 이 정도는 막나가겠지, 이 정도면 사랑하겠지, 지금쯤은 후회하겠지, 이만치했음 용서해줘도 되겠지... 이러면 그 놈이 그놈이고, 저놈도 그놈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뻔한 클리셰보다 뻔한 캐릭터를 더 지루해하는 편입니다. 그런면에서 '씹어 삼키다.'의 캐릭터들은 흔한듯 흔하지 않아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민재와 요한이 함께 일 때, 민재는 '약자'이고 요한은 '강자'입니다. 민재는 엄마와 아빠의 상황을 이해는 합니다. 독촉전화, 쌓여가는 청구서, 문을 두들기는 채권자, 끊긴 핸드폰, 편의점 알바... 어느날 우연히 만난 요한은 너무 쉽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줍니다. 요한이 사준 옷을 입고, 지갑을 들고,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며, 민재는 요한을 그저 좋은 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가 없는 선의가 아니었죠. 

 

사실, 요한에게 민재에게 배푼것들은 대가 없는 선의 였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요한에겐 이상하지 않지만 민재에겐 무서운 일들이 늘어나면서, 민재는 요한에게 '싫다.'고 하죠. 그건 요한이 참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나만 따르고, 나만 좋아하고, 내가 하라는 건 다 해야지. 너는 내가 입히고, 먹이고, 재우고, 늘 곁에 두고 아껴주고 있잖아. 민재를 시험하고 심하게 대하면서 자신을 떠나지 못하는 걸 보고서나야 만족하고 다시 친절한 형이 되죠. 요한 밖에 없었던 민재가, 요한이 공포와 다정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동안 낡고 닳아 가는 것을 알지 못하죠. 

 

그런데, 민재와 태화의 경우에는, 민재가 '강자'이고 태화가 '약자'인 것 같아 보여요. 물론, 태화에게 민재는 유일하게 자신을 난폭하게 만드는 사람이었고, 태화는 많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하지만, 민재와 태화 사이에서 태화가 결정 할 수 있는 건 없었죠. 민재가 태화에게 다가갈 때, 태화는 유명한 예쁜 걸레의 쓰레기 짓을 즐깁니다. 하지만, 민재가 태화에게 다가가지 않을 때, 태화는 그저 불안해하죠. 민재가 용서 하기를, 나타나기를, 미국에 가지 않기를, 함께 살아주기를 바랍니다. 태화는 민재가 원하는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요한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얌전히 민재를 기다리죠. 민재를 씹어 삼켜 자신 안에 두고 싶어 하는 것은 언제나 태화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요한과 태화를 비교하면 어떨까요? 외전을 읽으셨다면 답은 간단하죠. 요한은 아직도 민재를 꿈꿉니다. 그렇게 잔혹한 일을 하고, 그것이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나 갖고 싶어 합니다. 막대하지 않고 웃고 실없는 농담이나 하며 살 수 있었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나에게 민재는 망가가지지 않는 튼튼한 장난감이 아니었는데... 후회를 하죠. 태화가 등장한 순간부터, 요한은 늘 약자였습니다. 가진 패를 모두 놓고, 함께 한 시간으로 묶어도 눈길조차 받지 못한 뒤안길의 사람이었죠.

 

세 사람은 서로에게 강자이자 약자입니다. 서툴고 어리고 여유없지만, 미칠 것 같은 마음에 노선을 이탈한 경주마처럼 달려요. 그리고 늘 약자는 강자에게 상처입는 법이죠. 이 웹툰은 분명 해피엔딩일겁니다. 하지만, 세 사람이 해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곪은 상태에 판판한 새살이 돋아날 시간도 노력도 필요하겠죠. 완결이 나고 심지어 외전도 나왔는데, 그래도 이모는 그 이후를 바라게 되네요. 이제는 모두들 행복해지자! 그런 마음이요.

Posted by 진지한Bgarde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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