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이클립스

출간일: 2017.01.18

분량: 본편 4권 + 외전 2권

 


 

 

point 1 책갈피

 

"아프고, 아프게 하고, 다치고, 다치게 하고, 그리고 키스하고 화해하고. 다시 고백하고, 외롭지 않게 안아 주고."

"……."

"그런게 사랑이 아니라면 대체 사랑이란 뭐야?"

"……."

목소리가 가늘게 흔들렸다.

" 그토록 상처받고 괴로워하면서도 나는 이 사랑을 멈춘 적이 없는데."

나는 감정이 섞인 음성으로 내뱉었다.

"어째서 당신은 그렇게 달아나려고만 해?"

 

 

 

point 2 줄거리

 

기: 극우성 알파에 돈 많고 잘생긴 키이스 나이트 피트먼! 모든 여자랑 다 잘 것 같은 절륜한 그는 "남자와는 자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그를 짝사랑하는, 본인만 모르는 미인 오메가 연우는 그의 곁에 있기 위해서 유능한 비서의 얼굴을 하고 거짓말을 한다.

 

승: 어느날 키이스가 연 난교파티에서 강간을 당할 뻔한 연우는 극심한 트라우마와 키이스의 개아가 발언으로 깊은 상처를 입어 회사를 그만둔다. 연우의 부재로 유능한 비서를 잃어 버린 키이스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면서 연우의 치료와 정상적인 생활을 도울테니, 다시 회사에 나오라고 한다. 그렇게 둘의 동거가 시작 된다.

 

전: 슬프게도 잘난 공은 '사랑'을 모르고 평범한 수는 쉽게 '사랑'을 확신했기에, 키이스가 연우에게 빅엿을 먹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극심한 배신감을 느낀 연우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자, 도망을 계획하고 한 트럭의 거짓말로 더 큰 빅엿을 키이스에서 선사하고 사라진다. 돈은 위대하기에 키이스는 연우를 찾는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결: 연우는 키이스 대신에 사고를 당하고, 그때 서야 키이스는 자신이 외면해 온 두려움의 실체를 알게 된다.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연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 그를 '사랑'하지 않는 법을 모르는 연우와, 이게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된 키이스는, 벽뿌심 귀여움을 지닌 아들 스펜서를 낳고 행복하게 산다.

 

 

 

point 3 진지충의 Review: '사실'과 '진실'

 

'사실'과 '진실' 중 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가령 친구가 차키가 없어졌다며 혹시 어디있는지 봤냐고 물어봅니다. 나는 어제 친구의 차키를 숨겼지만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왜냐면 어제 술을 많이 먹어서, 바람의 레이서인 친구가 운전을 하면 사고가 날 것 같았거든요. 여기서, 차키를 숨긴건 '사실', 사고가 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진실'입니다. 나중에 차키를 제가 숨겼다 것을 알게 된 친구는, 저를 거짓말쟁이라고 추궁 할 까요? 아니면, 좋은 친구라고 감동을 받을까요?

 

연우에게 '진실'은 오로지 하나 뿐입니다. 키이스를 사랑한다. 그가 나를 오메가로 변이 시킨 것을 기억하지 못해도, 나를 무시하고 무리시켜도, 그의 여자들의 지저분한 일을 대신하더라도, 의심 없는 하나는 '내가 이 남자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연우는 아주 많은 거짓말을 합니다. 무려 4권의 본편과 2권의 외전을 통하는 내내 키이스는 자신이 몰랐던 '사실'들을 계속 발견합니다. 참으로 양파껍질과 같은 거짓말이라 하겠습니다. 그럼, 키이스는 연우의 거짓말이 하나 둘 수면 위로 떠오를 때마다, 실망을 했을까요? 그랬다면, 이 책의 제목은 'Kiss me, Liar'가 될 수 없었겠죠.

 

그런데 실제로 많은 경우, 현생에서는 '진실'보다 '사실'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실'은 진짜 같고 '진실'을 진짜 같지 않아서요. 왜냐면 '말'은 언제나 거짓 될 수 있고, '마음'은 '아는 것'인지 '믿는 것'인지 모호 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뭔가 '사실'을 알아 내는 것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이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기준이라, 충분히 비난을 할 근거가 된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사실과 진실이 '의도'라는 대척점에서 마주 볼 때가있어요. 이때, 얼마나 나는 진실을 없다 하고, 고려 없이 마땅히 나의 사람들을 상처주고 잃어 갔던가, 혹은 그 조차 알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은 1권, 2권은 읽기가 힘듭니다. 연우가 키이스의 행동에 환희하고 절망하는 심리가 설렐 정도로 잘 묘사가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빡침이 무한 반복 됩니다. 키이스의 '빅엿'사건 때 실로, 자연스럽게, 육성 욕이 나옵니다. 3번째 다리는 양심이 없다! 하면서 보았기에, 연우가 도망 갈 때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나, 연우의 고뇌가 멈춘 것은 아닌지라 키이스의 후회가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해피엔딩이 반가웠죠.

저는 4권 중반부터 완결까지 반권 정도를 여러번 반복 해 봤는데, 키이스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는 부분이예요.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 '나는 원래 그래', '내 환경에선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해줘.', '나를 사랑한다면 감내해.'라는 개소리는 바로 그 용기가 없는 패자의 변명인 셈이죠. 그래서, 키이스의 찌질함이 절정에 다다른 그 부분에서 키이스가 제일 멋있게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Posted by 진지한Bgarde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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