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블랙아웃

출간일: 2017.10.16

분량: 본편 3권

 

 

 

 

 

 

 

 

 

 

 

point 1 책갈피

 

 

"살면서 한 번도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요즘은 느껴. 그래도 버티고 살길 잘했구나"

 

 

 

point 2 줄거리

 

 

: 조직 폭력배 기업인 석회장에게는 딸 세라와 아들 둘, 검사인 준영과 2대 오야붕 제하가 있다. 어느날 세라의 남편은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나서 토끼게 되고, 석하는 그 여자와 매형을 찾다가 그 여자의 동생인 이몽룡을 잡는다. 이몽룡은 부모없이 자신과 절에서 함께 자란 누나를 배신하지 않기 위해 모진 치욕을 당하면서도 특유의 똘끼로 제하를 여러번 엿 먹인다.

 

: 준영은 아버지에게 반발감을 느껴 검사가 됐다. 자신을 싫어하는 동생 제하와 사고뭉치, 문제아지만 자신을 따르는 몽룡 모두를 아낀다. 어느날 제하가 몽룡을 패고 감금한 것을 알고, 뭔가 하려고 헛방을 여러번 날리다 마지막 안타하나 치고, 섭공조차 되지 못한 채 퇴장한다. 제하와 몽룡은 쫒고 쫒기는 과정 속에서 비슷한 상처를 가진 서로에게 끌린다.

 

: 제하는 준영을 편애하는 아버지에게 인정 받고자 노력해왔다. 아버지가 정한 결혼 역시 당연히 받아드렸지만, 갑자기 고라니처럼 튀어나온 몽룡에게 정신없이 휘둘리는 동안, 결혼을 포기하고 몽룡과 함께 있을 것을 계획하게 된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석회장은 몽룡을 협박해 제하를 찌르게한다. 결국 그 둘은 헤어진다.

 

: 제하는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고 기업 1인자가 된 후 이몽룡을 찾지만, 몽룡은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못 잡는 도망수는 도망수가 아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전쟁 같지만 역설적이게도 가장 평화스러운 동거를 시작한다.

 

 

 

point 3 진지충의 Review: '계자'형 '똘아이', 내 편이면 '사이다' 적 편이면 '독극물'

 

 

어떤 작가는 작품을 쓸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엄청 시리어스한 작품 뒤에 코믹물을, 'one and only' 이후에 'only 몸정'을 쓰기도 하죠. 하지만, 이렇게 변신을 거듭하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늘 쓰던 클리셰만 반복하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계자님의 경우는 후자입니다. 어떤 책을 읽어도, 그 전에 읽었던 작품의 '누군가'가 계속 떠올라요. 현재 연재중인 '죽어 마땅한 것들'도 묘~하게 이미 읽어 본 것 같은 느낌이죠.

 

그래도, 저는 계자님 작품에 실망도 하고 머리탁! 칠때도 있지만, 꾸준히 다 챙겨 보는 편입니다. '너에게 가는 길'부터 현재까지, 똘아이들도 나름 진화했달까요. 물론, 작가님도 많이 성장하셨구요. 글 잘쓰는 옆 반 친구에서 이제는 '계자'형 장르 소설 작가로의 진화를 목격했기에 애뜻함도 있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너에게 가는 길'입니다. 장점과 단점 모두 너무 힘 빡! 줬다는 거죠. 이 책을 읽으면 이 곳에서는 작가님의 애정이 듬뿍 들어간 것 같아, 왠지 보는 저도 간질간질한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누군가 저에게 계자님 소설 중에 한 권을 추천해 달라면, 저는 단연 '미친놈 종합세트'를 추천 할 겁니다. 비교적 초기 작품이지만, 반찬이 다채로운 한식처럼 곳곳에 맛난 포인트들이 참 많거든요. 그 이후에 정말 '계자'기계가 쓴 것 같은 양산형 작품들을 보며 잉? 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유쾌함과 기존의 팬심으로 언젠가 진짜 제대로 미친 물건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멈추지 못하고 보는 작가입니다.

 

계자님의 똘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말 빨'이죠. 겁 없고, 몸은 외설스럽고 마음은 여린 미워 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똘아이들! 저는 어느 시점으로부터는 '지는 것'='원만' or '후속 업무 없음' 이 되어, 싸움을 피하거나 이길 생각을 안하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말싸움 지면 잠도 안오고, 다음 날은 '오늘은 내가 밟는다!' 벼르기도 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계자님의 소설을 끊지 못하는 이유도, 이게 제일 편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사실은 한번도 스스로 참고 싶지 않았던 많은 순간들에 대한 보상 같은 느낌이 들어서가 아닐까 생각 한 적 있어요. 정말 이렇게 할 말 다하면서 살아도, 세상이 멸망하지 않는구나! 딱 내 옆에 이런 친구가 있으면, 매일 스프라이트 샤워하는 느낌일 것 같다. 그런데, 이 똘아이가 내 앞에 진상을 부리고 있다면... 정말 절레 절레입니다.

 

또 다른 특징은 멘탈 갑! 이라는 거죠. '미친놈 종합세트'에서 몽룡과 제하는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몽룡은 과거 자신을 버린 어머니가 찾아와 절의 불전함을 훔쳐오라고 시켰고, 제하의 아버지는 큰 아들 준영을 위해 작은 아들 제하를 대신 인질로 데려 가라고 했죠. 돈도 많고 힘도 세고 힘쓰는 동생들도 많은 제하, 그리고, 늘 돈 안되는 잡일에 맞는 것에 이골이 난 몽룡! 그런데 기죽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문제를 바로 보고, 방법을 찾는 것은 결국 몽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상처 입는건 입는 거고, 움추려 드는 건 움추려 드는거지! 상처입는 다고 꼭 움추려 들 필요 없어.'라고 쿨~ 하게 말 할 것 같은... 그렇게 버티며 살아가지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지만, 결론은 이겁니다.

 

똘아이여 영원하라!

 

 

 

※ 동일 작가의 다른 소설 리뷰

 

2020/09/11 - [BL 소설] - [현대물/코믹물] 열애기

 

[현대물/코믹물] 열애기

제목: 열애기 작가: 계자 출판사: 블랙아웃 출간일: 2019.07.19 분량: 본편 3권 # point 1 한 줄 "똥은 원래 지들이 무서워서 피했다고 생각하지, 싫어서 피했다고 생각 안해. 그러니까 한번쯤은 얼마나

b-garden.tistory.com

2020/10/22 - [BL 소설] - [오메가버스/현대물/시리어스물] 콜드 블러드

 

[오메가버스/현대물/시리어스물] 콜드 블러드

출판사: 수려한 출간일: 2019.12.17 분량: 본편 3권 ​ ​ ​ ​ point 1 책갈피 ​ ​ 잘 살자. 서로 위해 주면서. 아껴 주면서. ​ ​ ​ point 2 줄거리 ​ ​ 기: 알파 최기준은 연인이자 이복동생인 오

b-garden.tistory.com

2021/02/07 - [BL 소설] - [현대물/연예계물/달달물] 순정 곰탱이 - 계자

 

[현대물/연예계물/달달물] 순정 곰탱이 - 계자

출판사: 블래스트 출간일: 2020.05.07 분량: 본편 3권 ​ ​ ​ ​ ​ point 1 책갈피 ​ ​ "나한테는... 가족이 중요해요." ​ 맥주 캔을 쥔 인위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럼 그렇지. 씁쓸한 마음에 맥

b-garden.tistory.com

 

Posted by 진지한Bgarden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