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시맨틱 에러

작가: 저수리

출판사: 비욘드

출간일: 2018.02.01

분량: 본편 4권 + 외전 1권

 

 

 

 

 

 

 

 

 

 

 

point 1 책갈피

 

 

" 조금요. 사람은 누구나 약점이 있으니까 이해는 해요. 슈퍼맨도 크립토나이트가 있잖아요."

 

 

 

 

point 2 줄거리

 

 

기: 추상우는 2학점 교양수업 발표에 무임승차 학생들을 제외하고 혼자 발표를 한다. 그리고, 그 무임승차자 중 한명인 장재영은, 유학이 예정된 상태로 형식적이고 의미없이 이 교양수업에 F를 맞아 졸업을 못하게 되는 불우한 상태에 직면한다. 하지만, 조장인 추상우는 연락이 되지 않고, 정정기간이 끝나 졸업은 못하고 취업은 취소 된 채 한학기를 더 다니게 된다.

 

승: 추상우는 자신이 만들고 있는 '야채맨' 게임어플 프로젝트 중에 취업이 된 디자인과 선배의 추천으로 장재영을 만난다. 그리고, 그가 무임승차3임을 알고 피해다닌다. 그 모습에 화가난 재영은 본인의 인맥과 재력을 사용해, 추상우를 괴롭힌다. 하지만, 괴롭히기 위해 관찰하면 할 수록 신기한 똘아이 추상우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결국, 추상우의 '야채맨'을 도와주며 둘의 사이는 가까워 진다.

 

전: 추상우에겐 에러! 장재영과 함께 하면 할 수록 처음 느껴보는 감정, 신체변화, 판단 등에 매일 머리에 에러메세지가 팝업된다. 섹파가 되어 장재영이 졸업할 때까지만 관계를 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던 그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추상우는 혼돈에 빠진다. 자신을 좋아하면서도 그게 좋아하는 줄 모르는 상우에게 재영은 지쳐간다. 하지만, 그는 모든 인내를 끌어 모아, 상우가 답을 찾을 때까지 힌트를 주며 기다린다.

 

결: 추상우는 힘겹게 답에 접근한다. 그리고 재영은 유학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취업을 한다. 둘은 '야채맨'을 훌륭하게 완성한다. 추상우는 졸업 후 미국으로 가서 원해 마지않던 게임회사에 취업하고, 재영은 3번이나 원서를 넣었던 그 대학원을 다닌다. 물론, 당연히, 둘의 손가락에 같은 반지가 껴져 있다.

 

 

 

point 3 진지충의 Review: return 0; or return 1; 

 

 

제 주변에는 공돌이 후배와 선배가 있는데요, 솔찍히 재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무임승차를 극도로 혐오하면서도 재영의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고요. 물론, 그들이 공대생의 대표 표본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그들, 저의 지인인 우수한 두 개발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출력은 되는데 입력이 안 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매우 힘들고, 혼자하는 일은 잘해서 도움이 되지만 협업은... 나만 아니길 바라는... 별명은 둘 다 AI!  별로인 팀장인데도 그 둘과 이야기 하는 것을 볼 때면, 없던 연민도 생깁니다. '탈 인간화'란.... 물론, 히가시노 게이코도 공돌이었지만, 누구보다 인간의 입장에 선 스릴러 소설을 쓰고 있죠. '모든' 공대생의 속성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1) 시맨틱 에러: 식은 맞는데 항의 카테고리가 다른 에러, 가령, '색'을 넣어야 하는 항에 '크기'를 넣었을 경우 발생.

2) 신텍스 에러: 아예 식이 틀린 경우 발생하는 에러

3) return=값을 반환하다./return 0=틀린 값 혹은 '0'을 반환하다./return 0;=틀린 값 혹은 '0'을 반환하고 종료한다.

4) return=값을 반환하다./return 1=옳은 값 혹은 '1'을 반환하다./return 0;=옳은 값 혹은 '1'을 반환하고 종료한다.

 

아, 참고로 그들은 저의 매우 친한 지인들입니다. 제가 똘아이를 좋아합니다. 슬픈 운명이죠.

 

추상우는 바른 생활 사나입니다. 마치, 칸트처럼요. 칸트가 '에밀'과 '프랑스 혁명'신문 기사를 읽다가 산책에 늦은 반면 추상우는 장재영의 복수 때문에 산책을 못한 셈이니, 더욱 낭만적이죠. 게다가, 칸트는 평생 혼자 살았지만, 상우는 결혼도 하고 염병첨병 오글거리는 신혼생활도 생활도 했으니, 훨씬 성공한 삶 입니다. 차이는, 상우에게는 '장재영'이라는 '에러'가 있었다는 겁니다. 

 

추상우는 이 에러의 원인을 찾아 많은 값을 넣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통해, 우수한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훌륭한 연산과정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return0; 틀린 값을 반환하고 종료합니다.

 

재영의 삶에도 상우는 '에러'였습니다. 누구도 자신의 의도를 이렇게 빗나가는 결과값을 출력하지 않습니다. 재영은 옳은 해의 값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에러 넘버0 '상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상우에게 재영은 '시맨틱 에러' 재영에게 상우는 '신텍스 에러'인 셈이죠. 

 

그래서 상우는 재영에게 끊임 없이 연락하고, 재영은 상우를 지워버리려고 잠수 합니다. 하지만, 재영은 상우를 보지 않는 트라이얼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유학을 포기하고, 상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테고리 밖에서 값을 찾습니다. return1; 옳은 값을 반환하고 종료! 해피 엔딩인 셈이죠.

 

그 똘아... 저의 친한 개발자 지인들에게 이것 저것 묻는 중에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에러가 없는게 꼭 잘한 코딩은 아니야, 왜냐면 에러가 없는건 말이 안 되거든. 에러가 없다면, 에러를 못 찾거나 에러가 발생할 일 없는 초간단 코딩을 한거겠지.. 테트리스처럼"

 

"에러"가 있는 삶은 스트레스 받습니다. 하지만, "에러"가 없는 삶음 무료하겠죠. 계획대로 완벽하게 통제 되는 삶은 당연히 목표가 되겠지만, 결국 삶이란 통제 되지 않는 "이벤트"들을 해결하는 과정인지도 몰라요. 그것을 '실패'나 '지연'이라고 생각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상우가 칸트보다 행복하다는 저의 의견에 동의 할 테닌까요.아니라면, 당신은 외전을 읽지 않았을 것 입니다!

Posted by 진지한Bgarde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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