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Season

작가: 아소우 미츠아키

출판사: (주)현대지능개발사

출간일: 2017.03.17

분량: 본편 1권

 

 

 

 

 

 

# point 1 한 컷

 

 

 

(주)현대지능개발사
(주)현대지능개발사

 

 

 

# point 2 줄거리

 

 

기: 이노세가는 유서 깊은 기노모 명가였으나 시대가 바뀌고, 어린 아즈마와 병약한 어머니만을 남겨두고 아버지가 죽자 고용인들이 재산을 가지고 달아나 곤궁해진다. 어느날 과거 이노세가에 큰 은혜를 입었다는 사채업자 마츠오카 스에지가 찾아와, 금전적 원조를 약속한다. 이후, 스에지는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지속적으로 보내주었고, 아즈마는 마츠오카가 오는 날을 기다리게 되었다.

 

승: 마츠오카가 어머니의 재혼을 설득하는 과정을 오해한 아즈마는 스에지에게 화를 내고, 이후 마츠오카는 물건만을 보낸다. 어머니의 재혼식에서 마츠오카를 만난 아즈마는 사과를 하며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다. 마츠오카는 아즈마를 밀어내지 않으면서도 다가가지는 않은 애매한 거리를 유지한채 대한다.

 

전: 마츠오카를 그리워하는 아즈마를 보던 의사인 양부는, 아즈마에게 간단한 심부름차 마츠오카에게 보낸다. 그리고, 마츠오카의 집을 도착 했을 때, 그에게 원한을 품은 채무자에게 아즈마는 폭행을 당하고 칼에 찔린다. 마츠오카는 아즈마에게 다가가기 위해 부정하게 부를 축적하고, 이것이 알려질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즈마는 마츠오카를 변함없이 사랑하며 떠나지 말아달라고 한다. 마츠오카와 아즈마는 드디어 뜨밤을 보낸다.

 

결: 아즈마는 의학부에 다니기 위해 고향을 떠나 마츠오카와 함께 살게 되고, 변함없이 마츠오카 곁에 있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중 자살한 부모님 대신해 마츠오카에게 복수하던 사람이 아즈마의 유일한 대학친구라는 것이 밝혀진다. 아즈마는 마츠오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에게 끊임없이 다가간다. 마츠오카는 나의 착한 연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마츠오카는 사채업을 접고 아즈마와 함께 고향으로 내려간다.

 

 

 

# point 3 진지충의 Review: 당신의 가치

 

 

아소우 미츠아키님의 작품은 정말...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일전 '소설' 설명란에서 잠시 언급했 듯 BL이라는 용어 자체도 일본에서 사용하는 상업화된 여성향 동성물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도 20년 이상 혹은 15년 이상 되신 분들도 많죠. 정말 '선생님'들 입니다.

 

그 중에 첫작품을 고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소설, 웹툰, 만화 중에 첫작품을 고르기 가장 힘들었습니다. 흠흠... 서두가 길었습니다. 너무 먹먹해서 그래요. ㅠ.ㅜ 아소우 마츠아키님의 작품 중에서는 제법 강도가 쎈 것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기본 톤은 '잔잔'이예요. 내용이 격하거나 잔인하더라도 '던짐'이 아니라 '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님이죠.

 

그렇기 때문에 흐린눈으로 읽으시면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어느 순간에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스파클링이 튀지 않아요. 심지어 강피폐물에서도 그닥 더티토크가 나오지 않죠. 하지만, 서정의 끝판왕이라고 단정 할 수 있죠. 촉촉한 감성의 비를 맞고 싶으시면, 강추입니다.

 

마츠오카는 어린시절 가축처럼 팔려, 폭력적인 주인에게 짐승 취급 당합니다. 그런데 머리에 피를 흘리며 눈위에 앉아 있는 더러운 자신에게, 어린 도련님이 다가와 서슴없이 손을 내밀죠. 약을 가지고 오겠다고 하는 잠시, 자신을 찾는 매서운 부름에 고맙다는 인사조차 전하지 못하고 헤어지지만, 마츠오카에는 인생에 단 한번 받아 본 순수한 친절이었어요.

 

이후 마츠오카는 사채업자로 거칠게 살아옵니다. 그러면서 그 단 한번의 순수를 이유 삼아 자신을 정당화하며 돈을 벌죠. 그러면서도 그 한번의 순수가 자신을 '인간'으로 만든 것에 원망을 하기도 합니다. 아니었으면, 자신은 짐승이 되었을 것이고 그러면, 이렇게 죄책감이나 부끄러움도 없었을 거라고요. 아즈마의 애정을 받으면서도, 그에게는 이런 추악한 욕구가 아니라 좀 더 아름다운 것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미 부정한 자신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이 무엇일까요? 마츠오카는 아즈마에대해서 만은 겁쟁이인 셈입니다.

 

물론, 마츠오카가가 돈을 빌려주고 회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비극을 합리화 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히, 죽은 사람도 불행해진 사람들도 많죠. 많은 사람들이 마츠오카에게 손가락질 합니다.하지만, 아즈마에겐 평범하고 흔한 것이 아닌 특별한 것을 주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이죠. 오로지, 그것만이 마츠오카의 가치입니다. 왜냐면, 마츠오카는 오로지 아즈마에게만 '인간'이기 때문이죠.

 

물건은 사고자 하는 사람만이 물건의 가치를 매깁니다. 물건이 후져서 사지 않겠다는 사람에게 그 물건은 가치는 없는 것이죠. 가치가 '낮다'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매매가 없는데, 가격은 존재하지 않죠.

 

나를 '내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만이 나의 가치를 평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밖에 무수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려고 하죠. 표현의 자유는 어느 정도 용납 해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은 나의 가치에 어떠한 영향이나 판단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나의 애정을 지불하고, 당신이 나에게 당신을 준다면, 나는 당신의 가치를 매겨드리죠. 세상에 유일무이한 한사람이라고요. 아즈마가 마츠오카에게 하고자 했던 말이 아닐까요?

Posted by 진지한Bgarde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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