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처: 봄툰
분량: 본편 41화 + 외전 40화
point1: 한 컷
point2: 줄거리
기: 서이진은 존경하는 김주혁 사장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입사해서, 열성적으로 일한다. 하지만, 김주혁이 게이라는 것을 안 이후로 큰 실망감에 피해다니며 투명하게 대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사업확장을 위해 사채를 쓴 아버지는 사채업자가 잠수를 타면서 담보인 사업체를 빼앗길 위험에 처한다. 백방으로 방법을 알아봐도 타개책이 없는 와중, 서이진은 김주혁 사장을 떠올린다. 네번째 손가락 한마디가 없는 주혁은, 강남 유명 조폭과 친하게 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승: 주혁은 자신이 게이인 것을 알자마자 태도를 바꾼 서이진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과 잠자리를 조건으로 사채업자를 찾아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상외로 서이진은 조건을 수락하고 주혁과 정기적인 잠자리를 갖는다. 주혁은 늘 열심히 일하는, 순수한 서이진을 좋아했었다. 그리고 잠자리가 이어지면서 호모포비아인 이진과의 관계가 발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다. 하지만, 서이진은 마음과 몸의 격차를 인정하지 못하고 주혁에게 상처를 준다.
전: 한편, 주혁은 그 사채업자와 아버지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큰 조폭 조직의 큰형님인 아버지는, 과거 재개발 지구 용역으로 활동하며 주혁의 친구인 민재의 어머니를 압박하고, 결과적으로 민재를 자살하게 만든다. 충격과 죄책감에 주혁은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집과 절연한채 살고 있었던 것이다. 주혁은 집에 돌아 갈 것을 약속하고, 서이진 아버지의 계약서를 받아 온다. 주혁은 이진에게 아버지의 빚이 청산되었음을 알려주고, 잠적한다.
결: 서이진은 주혁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도와준 주혁에게 마음이 기울지만, 동성을 좋아하는 감정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주혁이 없어진 뒤, 이미 그런 것들이 상관없을 정도로 주혁을 좋아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주혁의 친구 조폭에게 돈을 주고 주혁의 정보를 산다. 주혁의 집으로 찾아간 이진은 주혁을 데리고 집으로가서 사귀자고 고백한다. 둘은 이가 썩을 것 같은 달달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point3 진지충의 review: 당신에게도 사랑이 오기를...
드디어 패팅을 꺼냈습니다. 2020년 사계는 실내에서 보낼 듯 합니다. 봄이면 꽃놀이, 여름이면 물놀이, 가을이면 단풍놀이, 겨울에는 눈보러 가야하는데, 이미 한 해의 즐거움 세가지를 고속 스킵했죠. 현관문에서 계절 변화를 느낀다는 것이 매우 슬퍼지네요. 겨울은 벌써 문턱에 와 있는데, 겨울맞이 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느낌입니다.
이러하야, 겨울이 배경인 웹툰을 뒤적거리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오기를'... 본편이 41편인데, 외전에 40편이죠. 2부라고 해도 될법한 분량의 외전 내용은 단 한가지 입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염병천병 달달한 연애를 하고 있는가... 오로지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죠. 내용은 그게 끝! 연인의 크리스마스로 ending입니다. 밖이 추울 수록, 아랫목이 더 따땃하게 느껴지는 법이죠.
제 주변에도 '호모 포비아' 많습니다. 심지어, BLer중에도 호모 포비아가 있습니다. 한번은 너무 신기해서 물어봤죠. 그랬더니 할리퀸은 좋아해도 현생 재벌은 싫다고 하더라고요. BL은 그냥 여성판타지라 호모포비아 성향이랑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나요. 물론, 저는 진지충이라 이해하지 못합니다. 공감 할 수 없는 것에 감동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판타지입니다.
호모포비아들이 대부분 말문을 여는 문장은 "네 동생이 게이라고 생각해봐요."인데 말이죠. 물론, 숨겨 할 일이 늘어난 다는 점에서 불편 할 수 있고, 숨기 않는다면 나를 증명해야 하는 일들이 늘어 날테니 피곤 할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굳이 동성애자가 아니여도 사람은 많은 것을 숨기고 삽니다. 탈모나 치질 같은 질환부터, 취미생활이나 과거이력 등등 아주 많은 것들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괜한 편견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나를 증명하는 일은 사회인의 숙명이죠. 어딘가에 소속되는 순간, 내가 얼마나 성실하고 정직하고 능력을 가진, 당신이 의심하고 경계하지 않아도 될 사람인지, 그들의 판단이 설 때까지 시험 당하고 관찰되요.
그 질문에 "번거롭긴 하겠네요."라고 대답하면, 동생을 싫어하냐고 묻더라고요. 많이 좋아합니다. 가끔 열받기는 하지만...매우!
그래도, 성향이니 굳이 말을 보태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도 이유없이 싫은 것들이 있거든요. 문제는, 내가 게이인데 호모포비아를 사랑하는 경우겠죠.
서이진은 김주혁은 오래 존경합니다. 김주혁이 나온 잡지도 모으고, 연인 자랑하듯 친구들에게도 사장님 자랑을 늘어놓곤했죠.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좋은사람, 좋은사장님이 게이라니... 화도 나고, 바꾸어 주고 싶어하죠. 그래서, 마치 주혁이 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착각이라는 듯, 아는 누나 소개팅도 시켜주고, 거절하면 차갑게도 대합니다. 주혁을 제대로 살게 해주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합니다.
주혁은 서이진을 이해합니다. 주혁은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게다가, 아버지는 유명한 조폭이고, 집을 나왔어도 그의 아들인 주혁은 늘 타 조직의 공격대상이 됩니다. 아버지 자체도, 언제든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고등학교 친구였던 민재가 죽은 것 처럼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따라다니며 초롱초롱한 존경의 눈빛을 발사하던 이전의 냉담한 태도 변화에 상처 받지만, 그 또한 익숙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주혁은 이진과 잠자리를 시작하면서 희망을 품습니다. 전혀 반응하지 않으리라 생각한 이진이 흥분하고 안겨오죠. 하지만, 이진의 입장에서는 그런 몸의 변화가 병처럼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사채업자는 찾아야겠고, 내 몸은 이상한 것 같고, 머리를 굴려 잠자리를 피해보려 합니다. 그러면서 상처 입는 주혁은 고려하지 못하죠. 하지만, 이런 이진조차 주혁은 포용해 줍니다. 이진은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받아드리지도 못하면서, 주혁을 좋아하게 되요.
원래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하죠. 이진은 주혁이 사라진 이후에, 이제까지 견고히 유지해 오던 호모포비아로서의 자아를 폐기합니다. 그리고 나니 너무 간단해져버렸어요. 주혁을 찾고,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사귀면 됩니다. 사귀고 나서, 주혁이 자신에게 헌신적이었던 만큼, 자신도 잘 해주려고 합니다. 폭주기관 서대리는 전재산(?) 3000만원을 넘기고, 주혁의 정보를 받아 찾아갑니다. 그 다음은... 광대승천만이 남았을 뿐이죠. 잇몸 마름주의!
주혁은 좋아하는 사람과 행복 할 미래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민재에 대한 죄책감으로 계속 치료를 받고 있었고, 여전히 아버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회피하고 있었죠. 게다가 좋아하는 사람은 무려 호모포비아... 몇번이고 떠올린 미래에도, 알콩달콩한 달콤한 연애사를 없었을지 모릅니다.
이진은 남자를 좋아할 미래가 있다고 감히 가정도 하지 않았죠. 지금까지 여자를 사귄 것 처럼, 자신의 미래에는 부인과 아이가 있을거라고... 그게 정상이고 당연하고 여겨왔을거예요. 하지만, 주혁을 만나고, 서이진이라는 사람이 쌓아온 기준이나 계획은 의미 없어집니다. 그보다, 더 가치있고 하고 싶은 것이 생겨요.
사랑은 감기처럼 찾아온다고 합니다. 가을 볕처럼 또는 깃털처럼 내려 앉은 사랑도 있겠지만, 한 겨울 칼바람 같이, 독감처럼 열병으로 닥치기도 할거예요. 어떤형태든, 언제든, 사랑이 오기를 바라는 계절입니다. 사랑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이 찾아오길... 이렇게 급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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