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처: 봄툰

분량: 본편 35화

 

point1: 한 컷

봄툰

 

point2: 줄거리

기: 유회장의 딸 유민아는 80억짜리 보석을 훔쳐 사랑의 도피를 떠나지만, 술주정뱅이로 변한 남편에게 폭행 당해 사망한다.유민아의 아들 유수하는 모친의 사망에 충격을 받아 레이슐츠란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내고, 레이는 아버지를 죽인 후 그 보석을 가지고 도망친다. 유회장은 유수하를 찾아 한국으로 데리고 오지만, 레이가 아닌 유수하는 보석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 유회장은 보석을 찾기 위해, 유수하의 트라우마를 자극하여 레이를 끌어내려 한다.

승: 유수하의 경호팀장인 김수현은 레이를 불러내고 보석을 찾기 위해 고용되었다. 유회장의 도를 넘는 위협 속에서 유수하를 보호하며, 까칠한 유수하에게 연민을 느낀다. 한편, 레이는 김수현 앞에서 자위를 하고, 수현이 잠시 자리를 피한 사이 모친이 모셔진 납골당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그곳으로 찾아온 김수현에게 이 보석이 자신들의 생명줄이라고 말한다. 유회장에 덫에 걸려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수락했던 수현은 갈등을 느낀다.

전: 수현은 유수하에게 흔들리고, 수하 역시 수현에게 끌린다. 수하는 수현에게 고백하고, 수현은 수하에게 레이를 설득해 보석을 유회장에게 주고 자유로워지자고 한다. 언제나 곁에 있어주겠다는 수현의 약속을 수하는 믿는다. 한편, 레이는 수하에게 수현이 보이는 애정을 바라지만, 수현은 레이에게 호의를 표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다. 레이는 그런 수현에게 애증을 느끼고, 회장에게 찾아가 보석을 줄테니 10억과 수현을 괴롭혀 달라고 거래한다.

결: 과거 레이는 보석을 훔쳐 달아나는 길에, 수의사 빈센트를 만나고 그에게 자신에 몸 안에 보석을 숨겨달라고 한다. 하지만, 빈센트는 수술 시 보석을 놓치고, 보석은 유실되어 버린다. 이를 몰랐던 레이는, 뒤늦게 유회장에게 줄 보석이 없음을 알게된다. 유회장은 레이와 수현을 모두 없애려하지만, 다행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수하의 담당의에 의해 둘은 구해진다. 자유로워진 수현과 수하는 함께 살면서, 수하가 원했던 학교를 다니고 일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point3 진지충의 review: 숨바꼭질

HIDE AND SEEK 하면 스릴러 영화가 먼저 떠오르는 1인입니다. 숨바꼭질이라면 어릴 때 많이 했던 놀인데도, 그 단어를 들으면 으스스하고 무서운 장면이 더 강하게 연상됩니다. 왠지, 숨은 아이를 찾아서 술래를 시키고 끝날 것 같지 않은 무시무시한 놀이... 흠... 이래서 제가 공포영화계열을 잘 보지 않습니다. ㅠ.ㅜ

어쨌든, 동명의 BL웹툰인 HIDE&SEEK는 유수하 안에 숨어버린 레이를 찾기 위한 숨바꼭질이자, 레이가 숨긴 보석을 찾기 위한 보물찾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낭창낭창한 작화와 간질거리는 구도의 씬맛집이죠.

재벌2세의 삶을 버린채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수하의 어머니는, 아는 이도 없는 외로운 타국에서, 가난과 술에 쩌든 남편의 폭력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맞아 죽는 어머니를 보는 순간, 스스로 부서지는 정신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인냥, 새로운 인격이 수하 안에서 태어납니다.

레이 슐츠, 강한 완력의 냉혹한 레이는 아버지를 쏴 죽이고, 어머니 목에 걸린 보석을 훔쳐서 집에서 달아 납니다. 레이는 그 시작부터 살인자였고, 도망자였죠. 오로지 약하고 상처입은 수하를 보호하기 위해서만 태어난 자아였어요.

수하가 고립되어 혼자일 때, 레이는 그 역할을 무난히 수행합니다. 유회장은 레이를 불러내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하를 위협하고 이윽고 경찰까지 연류되면서 좀 더 치밀하게 작전을 진행 할 수행원이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약점이 잡힌채 자신의 개로 살고 있는 수현의 아버지를 이용해, 수현을 경호팀장으로 수하에게 보냅니다. 레이를 불러 낼 만한 위험한 상황을 조절하면서, 레이에게 보석의 출처를 알아 내는 것! 그것이 수현의 미션이었죠.

그런 수현이 수하를 사랑하면서 레이와 수하의 관계도 변합니다. 수현은 수하를 윤회장으로부터 지키고, 수현이 꿈꾼 적 없었던 미래를 희망하게 만들죠. 수하는 행복해지고, 레이는 소외됩니다. 불안하고, 불행하지 않은 수하에게 레이는 필요 없었고, 더러운 일만 대신 했던 레이는 사랑받는 수하 안에서 소멸하기 시작합니다. 레이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수현을 조금 다치게 하는 심술을 부리죠. 물론, 유회장에게 조금은 레이가 바랐던 조금이 아니었지만요.

결국, 찾고 찾던 보석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레이에겐 말이죠.

하지만, 수하와 레이가 아무것도 찾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수현을 찾았죠. 두 사람이 모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변한다는 불신을 종식시켜 줄 증명이 된 사람 말입니다. 숨바꼭질의 다음 술래는 없지만, 보물찾기의 보물은 찾은 셈입니다.

하이드앤시크는 35화, 시즌 2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즌이 짧고 사건물 치고는 분량도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사건전개가 빠른 편이고, 사건의 박진감보다는 인물의 감정선 중심이예요. '보석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라는 호기심보다는, 두 사람의 달달한 연애사를 보는 재미가 메인이랄까요.제대로 된 미인수를 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Posted by 진지한Bgarde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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