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넥스큐브

분량: 본편 1권

 

 

 

 

 

 

 

 

 

 

 

 

 

point 1 한 컷

point 2 줄거리

기: 오오지 유즈루는 처음으로 담임선생님이 되었다. 대망의 입학식, 하지만 오오지는 상담사 야스미 키미히코를 발견하고 놀란다. 오오지는 고등학교 때 힘든 사춘기를 보냈고, 그때 학교 상담사로서 도움을 주었던 사람이 바로 야스미였다. 오오지는 당시 야스미에게 고백하지만, 정중히 거절당했다. 한편, 당황하는 오오지와 다르게, 야스미는 처음 본 사람처럼 웃으며 인사하고, 서글서글하게 대해준다.

승: 오오지는 그런 야스미를 의식하지 않으려하지만,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오오지는 야스미가 신경 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오오지는 몸이 약한 알파 학생을 상냥하게 상담해 주고, 그 모습을 본 야스미는 오오지를 칭찬한다. 오오지는 야스미를 또 좋아할 것 같은 위기(?)에 처한다. 그날 이후 야스마와 오오지는 좀 더 편하게 대화하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학교 회식 날, 오오지와 야스미는 단둘이 2차를 가고, 야스미는 학생이었던 오오지를 기억한다고 말한다.

전: 그리고 다음 날 오오지는 야스미의 집에서 눈을 뜬다. 술에 취한 오오지를 야스미가 집으로 데리고 온 것이다. 오오지는 야스미에게 신세 진 사례로 저녁을 대접하고자 하지만, 야스미는 계속 약속을 미룬다. 한편, 한 오메가 학생의 갑작스러운 발정기에, 알파인 오오지가 그 페로몬에 휘말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오오지는 정신을 차리고 응급처치 했지만, 잘못된 대응방법에 대해 주의를 받고 낙담한다. 야스미는 그런 오오지를 위로한다.

결: 오오지는 야스미에 대한 애정을 인정한다. 그리고, 운동회날 체육관에서 뒷정리를 함께 하던 야스미는 오오지에게 고백하면서, 오오지가 야스미를 찼었다고 말한다. 당황한 오오지, 회식날 2차에서 술에 취한 오오지는 야스미를 좋아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던 것이었다. 오오지는 야스미와 오해를 풀고,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해 고백한다. 두 사람은 연인이 되어, 좋은 동료들과, 평온한 일상을 살아간다.

point 3 진지충의 Review: 선생님이 필요해요!

멘토-멘티가 유행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교육기관이 아니더라도 많은 조직에서, '배울만한 사람'과 '배우고 싶은 사람'을 짝지어줬죠.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고민을 나누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사람... 하지만, 정말 멘토다운 멘토를 만난다는 건 힘든 일이에요. 그냥 밥 사주는 사람과 얻어먹는 사람 혹은 인맥 확장을 모임으로 변질되기 쉽죠. 그래서 그런지, 근래는 그때만큼 많이 쓰이지는 않는 듯해요.

잔소리는 아직도 너무 싫고, 도움이라고 하더라도 간섭받는 건 유쾌하지 않습니다. '알아서 할게!'는 '바빠!' 만큼이나 많이 쓰는 입버릇이에요. 그래도, 가끔은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답을 제시해 주지 않아도, 그저 함께 대화하는 것만으로 혜안을 던져주는, 그런 선생님이요.

'선생님의 선생님'은 매우 잔잔한 일상물입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오오지가, 선생님의 선생님인 야스미를 만나 연인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L의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아요. 오오지는 혼란스러웠던 학창 시절 야스미를 만나 마음의 안정을 얻었어요. 오오지는 야스미를 좋아하게 되고, 고백하지만 차입니다. 그리고, 그때 좋아했던 마음이, 환자가 치료자에게 호감이나 애정을 느끼는 '전이성 연애'라고 판단해요.

하지만, 오오지는 입학식 강단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야스미를 보며, 떨림을 느낍니다. 그 뒤, 눈으로 열심히 야스미를 쫓으며, 야스미가 학교에 오는 요일을 기다려요. 누가 봐도 사랑이지만, 오오지는 학생 때 고백을 하지 않았다면, 야스미와의 인연이 그렇게 끝나지 않았을 거라고 후회하고 있었죠. 그래서 이 감정을 무시하려 합니다. 이건 결코 사랑이 아니라고요.

그렇게 다짐에 다짐하는 동안 훈련이 되어 있었는지, 술을 먹고 야스미에게도 똑같은 다짐의 말을 합니다. 그리고, 야스미는 고백하기도 전에 차이는 경험을 하죠. 다행히, 오오지는 너무 멀리 돌아가지 않고, 그 감정을 인정합니다. 오오지에게는, 좋은 선생님이 있었으니까요. 착각이 아니라 사랑이야!라고 알려주는 연인 말이에요.

초등학교, 활기찬 아이들로 북적이는 공간이지만, 그 속을 잘 들여다보면, 고민과 혼란이 산재해 있습니다. 아이들은 알파, 오메가, 베타로 스스로를 규정짓고 주눅 들곤 하죠.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좋은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보는 길잡이가 간절하죠. 어쩌면, 평생을 차별받아야만 하는 형질에 속박되지 않고, 그 자체로서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바르게 보는 법을 익혀야 하니까요. 선생님들은 그 사명을 안고 노력하지만, 선생님도 실수를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서로의 동료가 되어주고, 서로의 선생님이 되어 줍니다. 어쩌면, '선생님의 선생님'은 학생들 보다, 더 열심히 배우는 선생님들의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선택할 일은 너무나 많고, 쿨하게 굴기엔 이미 미뤄 놓은 책임들도 어깨에 잔뜩 얹어져 있어요. 이럴 때, 정답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세상엔 고민하는 사람만 가득하고 정답지는 없습니다. 진리는 늘 냉혹한 법이죠. 선생님은 아니지만, 선생님이 필요해요!

 

Posted by 진지한Bgarde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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