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마운트 포지션

작가: 타카기 료

출판사: 서울미디어코믹스

출간일: 2019.12.26

분량: 본편 1권

 

 

 

 

 

 

 

 

 

 

 

 

 

 

 

 

# point 1 한 컷

 

 

서울미디어코믹스

 

 

# point 2 줄거리

 

 

기: 고등학교 음악교사 이치토는 감기가 심해져 수학여행 도중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 이치도를 기다리는 것은, 바람피우고 있는 남자친구 아유무와, 그 상대방의 연인이었다. 늘 바람을 피웠지만 끝내는 자신에게 돌아 오는 아유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흥분한 상대방 연인 소우시를 끌고 나온다. 그리고 이치토는 소우시의 므흣한 분풀이 대상이 된다.

 

승: 아유무는 바람 상대인 사쿠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아유무의 집에서 쫒겨난 이치토는 갈 곳없이 배회하다 소우시의 집으로 찾아간다. 들어갈 땐 마음대로 들어갔으나 나올 때는 그럴 수 없었기에, 이치토와 소우지의 동거는 시작된다. 탑을 담당했던 두 사람의 탑 포지션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도 계속 되지만, 이치토는 연일 패배한다.

 

전: 과거 이치토가 아웃팅을 하고 집을 나왔을 때, 자신의 소꿉친구인 아유무는 자신을 받아준다. 하지만 아유무는 이치토를 가족처럼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사랑 할 순 없었다. 외과의사인 소우지는 환자인 사쿠를 사랑했지만, 과묵하고 무심한 태도가 사쿠를 외롭게 만들었다. 사랑은 했지만, 버림받은 두 사람은 서로의 헛헛한 옆자리를 메꿔준다.

 

결: 이치토와 소우지는 사귀게 된다. 동등한 관계를 바랐던 이치토는 소우지와 살고 있는 비싼 맨션에서 나가 집을 구하러 돌아다니다 소우지와 마주친다. 소우지는 이치토와 함께 살자고 말하고, 이치토는 서서히 바텀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어쨌든 happy ending!

 

 

 

# point 3 진지충의 Review: 가볍다! 예쁘다! 유쾌하다!

 

 

가끔 예쁜 그림이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또 생각이 하기 싫은 날이 있죠. 감정적 소모도 없이 시간을 소비하고 싶을 때,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그냥 유쾌했으면 좋겠다! 

 

그럴 때 찾는 작가가 몇 명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한분이 타카기 료님이죠.

 

일단, 타카기 료님은 그림이 예뻐요. 강한 할리킹물들이예요. 바보처럼 착한 소공녀 수에 위로받은 스펙갑 공이 무한한 사랑을 퍼부어 주는, 착한 헌신수를 이용해 먹었던 전 남친들의 쓸쓸한 뒷모습은 보너스입니다. 고구마가 없다는 소리죠. 하지만, 스토리 라인이 매우 약합니다. 볼 때마다 괜찮은 스토리 작가와 협업하다면, 명작도 나올만 한데... 아쉽다가도, 또 이런게 타카기 료 스타일이지!싶은... 오래 된 작가님이죠. 

 

킬링타임용이라는 말을 길게 해 보았습니다.

 

마운트 포지션은 나름 신작인데, 소공녀 수치가 가장 낮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전 작품들은 어벙한 수가 하는 바보짓에, 공이 화를 내거나 뒷처리 해주는 것이 주요 플롯이었기 때문에, 공 수가 티카타카하는 장면이 길지는 않은데, 이 작품은 주류를 이뤄요. 결국, 누가 바텀이냐를 놓고 아웅다웅하는 거겠지만, 그럴 수 있다는건 그 만큼 수가 강하다는거겠죠. 

 

외과의사, 바텐더, 음악선생님, 음대생이 나오는데, 외과의사와 바텐더는 고급맨션 집주인들이고 음악선생님과 음대생은 더부살입니다. 다행히도 크로스로 더부살이 집을 이사하는 꼴이 되서 거지꼴을 피했지만, 기본적으로 집주인과 헤어지면 홈리스가 되는 신세들이죠. 

 

음대생이야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음악선생님이 도박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돈을 못 버나? 싶기는 합니다.ㅜ.ㅜ 어쨌든 소우지가 입는 명품셔츠 근처도 못가는 싸구려 넥타이밖에 선물 못하는 신세죠. 하지만, 이치토는 소우지에게 가장 필요한 한가지를 해주는 사람이죠. 바로, 잠을 잘 수 있게 해줍니다.

 

소우지는 인간으로는 서툴지만, 의사로서는 유능합니다. 의사가 아닌 소우지가 잘 짓지 못하는 부드러운 미소, 상냥한 음성으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로 사람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가운을 벗으면 얼굴 뻣뻣해지고 말이 짧아지죠. 그런(?) 현장에서도 매정하게 자신을 버렸던 사토가 돌아 올 것을 생각해서 사쿠가 쓰던 방을 매일 챙겨요. 그래놓고 말없이 짐만 챙겨간 사토를 원망도 못하고 한없이 울적해지죠. 이 예민한 대형견공을 토닥 토닥 편히 잠 들 수 있게 해주는 것, 바람직한 수의 견본입니다.

 

온전하고 완벽한 것은 위대하지만, 서툴고 부족한 것은 가볍고 신경이 쓰여요. 원래 꽁냥대는 연애는 그 신경쓰임으로부터 시작하지 않나요? just like them!

 

 

Posted by 진지한Bgarde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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