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래도 다정한 사랑을 한다.

작가: 요네다 코우

출판사: (주)현대지능개발사

출간일: 2015.11.25

분량: 본편 1권

 

 

 

 

 

 

 

 

 

 

 

 

 

 

 

 

# point 1 한 컷

 

 

(주)현대지능개발사
(주)현대지능개발사

 

 

# point 2 줄거리

 

 

기: 게이 데구치는 영업부 사원으로 서글한 성격에 적당히 즐기는 삶을 살고 있다. 어느날 시스템팀 시마가 게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차별받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무심히 넘긴다. 한편, 노멀 친구인 사쿠마와 만난 자리에서 또다른 친구 오노다를 만난다. 착하고, 편안한 오노다와의 만남이 늘고, 둘은 친구가 된다. 그리고 노멀은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데구치는 오노다에게 마음이 기울기 시작한다.

 

승: 시스템팀 시마는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우연히 오노다의 입에서 시마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오노다는 자신팀 노멀 과장과 묘한 분위기인, 게이 시마에 대한 편견이 없었다. 그 후 얼마 뒤 오노다는 시마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곧 오노다는 자신이 '그'를 좋아하는 시마의 모습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접는다. 

 

전: 데구치는 시마가 남자를 좋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어 오노다에게 고백을 한다. 하지만, 오노다는 데구치의 가벼운 고백을 장난으로 넘긴다. 하지만, 상처 입은 데구치를 본 오노다는 그의 진심을 깨닫고, 기다려 달라고 부탁을 한다. 3년간 절친, 같이 있으면 즐겁고 편한 데구치에게 느끼는 감정이 좋은 친구 이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오노다는 게이에 대해서 공부한다.

 

결: 게이로 살아 온 데구치와, 게이로 살 것을 선택해야 하는 오노다는, 갈등과 혼란의 과정을 거쳐 둘은 연인이 된다. 오노다와 사귀게 된 데구치는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과 별개로 오노다가 게이로서의 생활을 받아드릴 수 있는지 조심스럽지만, 둘은 조금씩 함께 극복 해 나간다.

 

 

 

# point 3 진지충의 Review: 좋은 사람, 좋아하는 사람, 좋은 연애

 

 

일본BL은.... 정말 무궁무진하죠. 아무래도 역사도 오래되고, 시장도 큰 편이닌까요. 그만큼 B급도 S급도 많고, 명작도 많습니다. 읽고 나면, '누군가와 말하고 싶어!! 이 감동을 어떻게든 해야만해!!!'라며 손 떨게 되는 경우도 제법 됩니다. 과흥분 상태를 부르는 작품을... 하지만, 그 다수는 장편인데 완결이 안났어요. ㅠ.ㅜ 리뷰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잡지 연재도 단행본으로 나오려면 반 년을 기다리는데, 심지어 연재작도 아닌 경우는 다음 권이 언제 나올지도 몰라요. 제가 '일본 BL 만화의 정수'라고 생각하는 ZE는... 1권을 읽은지 언제인지 생각도 안 나네요. 일본에서는 완결이 나서 원서로는 봤는데, 아직 한국에 정발은 안 됐습니다. 그 밖에도...말잇못입니다. ㅠ.ㅜ

 

요네다 코우님의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도 아직 완결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래도 다정한 사람을 한다.'를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의 스핀오프 작품이죠. 이곳에는 어떤 극적인 갈등이나 트라우마도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네다 코우님 특유의 서정성이 잔득 녹아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쁜남자 컴플렉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타지 않는 쓰레기임에도 계속 그런 못된놈을 좋아하게 되는 현상이죠. 상남자, 거친남자, 차가운 도시의 남자... 좋지 않은 사람임에도 좋아하게 되는 이유, 제 친구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몸에 좋은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게 당연하잖아. 건강은 나빠지겠지만..."

 

슬프게도 수긍 되긴 합니다. 좋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을 실패한 경험도, 좋은 사람과 좋은 연애를 하지 못한 경험도 있으닌까요. 그 찜찜한 시간 동안에 '게가 참 착한데' '게가 나한테 참 잘해줬는데' '게만큼 좋은 사람도 없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되새김질 자체가 좋아하는 마음은 순항 중 이라고 말 할 순 없을 거예요.

 

좋은 사람은 이해해 주려고 노력해요. 늘 조심스럽죠. 그런 모습이 배려 같아서 좋았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평행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과 같이 너는 좋은 사람이고, 나는 너를 좋은 사람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얼마나 깊어지고 변해왔는가 생각해보면, 제자리 걸음이라는 결론이 나와요.

 

그럼에도 좋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언제나 나쁜 사람이기에, 나는 나쁜 사람인것도 같죠. 많이 싸워보지 않은 커플은 사소한 싸움에도 어떻게 화해를 해야하는지 알지 못하고, 별거 아닌 말에도 상처 입고 회복하지 못해요. 어색하고, 불편하고, 미안한 마음... 다시 '좋은 사람이다.' 세뇌를 해봐도 또 맴도는 기분...

 

오노다는 좋은 사람입니다. 데구치도 좋은 사람입니다. 오노다는 이성애자고 데구치는 동성애자죠. 오노다는 데구치의 입장에서 자신을 맞추려고 하고, 데구치는 오노다의 입장이라면 거북할 자신의 게이 요소들에 불안해 합니다. 서로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지만, 전혀 다른 생활을 해왔던 두 사람은 서로가 불편해 할 만한 작은 돌뿌리들을 모두 제거하지는 못하죠.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을테닌까요.

 

전전긍긍, 좌불안석... 왜 나는 너를 위해서 바텀이 될 각오까지 했는데, 네가 나를 좋아해만 준다면 욕심내지 않겠다고, 강요하지 않겠다고 늘 조심스러웠는데, 이렇게 노력하는데, 이렇게 좋아하는데, 왜 우리의 연애는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요? 

 

퇴근 후 근처 선술집에서 하는 술 한잔은 일상적이지만, 술은 술이라 취하고 독해요. 오노다와 데구치는 회사를 나가서 일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만나서 키스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지만, 그러면서도 마음은 복잡하고 생각은 많아지죠. 하지만, 아무도 멈추지 않아요. 불안해도 대면하고, 못하는 싸움이지만 애처럼 굴어보기도 합니다. 

 

사랑에 '해결'이라는 말은 틀린 말이었을 지도 모르겠어요. 사랑이 '문제'일리 없으니, 결국 깨지고 망가지지 않도록 갈고 닦는 부지런함이, 그 멈추지 않는 노력을 할 각오가 필요했을 뿐 일지도요.

 

이 책은 그 좋은 사람들이 한발짝 한발짝 함께 걸어가는 동행기입니다. 그래도 다정한 사랑을 합니다. 역시 좋은 사람과의 연애는 좋지만은 않다는 것은 변명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현대지능개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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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지한Bgarde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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