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BLYNUE 블리뉴

출간일: 2018.10.17

분량: 본편 2권 + 외전 2편

 

 

 

 

 

 

 

 

 

 

 

 

 

 point 1 책갈피

 

 

종착지는 아버지였다.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렸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었다.

그게 슬프고, 기뻐서 눈물이 났다.

 

 

 

 point 2 줄거리

 

 

기:나이토가 7살때 빈민가의 삶에 실증이 난 아버지 엘시는 반지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 14살, 어머니가 죽자 나이토는 4살 어린 동생 알토를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간다. 그 동안 엘시는 귀족을 상대로 포주업을 통해 큰 부를 쌓았다. 엘시는 나이토에게 연애금지, 하교 후 외출금지, 6시 함께 저녁식사 3가지 조건을 지키면 키워 주고, 대학도 보내주겠다고 한다. 나이토는 약속을 하고 알토와 함께 엘시의 집에 들어간다.

 

승:하지만, 조건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자유를 만끽하는 알토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여행도 운전도 할 수 있었지만, 나오토의 생활은 아버지에 의해 완전히 통제 되었다. 설상가상, 대학에 진학하여 레이얀과 마음껏 사랑하는 것이 꿈이던 나오토에게 아버지는 대학을 보내주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에 나오토는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그때마다 제압당하는 것을 반복하다, 결국 폭팔한 엘시에의해 심하게 폭행 당하고 감금된다.

 

전:감금당한 나이토를 레이얀이 찾아고, 둘이 패팅을 즐기려했을 때 엘시가 들이 닥친다. 엘시는 레이얀을 폭행하고, 나이토를 강간한다. 이후 엘시는 나이토와 관계를 서슴치 않는다. 아버지와 이런 폭력적 정사를 견딜 수 없었던 나이토는 괴로워하고, 결국 여행지에서 엘시를 찌르고 도망친다. 하지만, 염색을 하고 일용직 노동자로 살고 있던 나오토는 동료 니콜과 모텔에 들어 가고 거사를 치르기도 전에 엘시에게 잡힌다.

 

결:다시 시작 된 감금 생활을 통해 나이토는 엘시에게 길들여 진다. 그러던 중 엘시가 대공의 윤간파티사건으로 인해 조사를 받는 틈에 레이얀은 나이토를 구출한다. 나이토는 레이얀에게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못한 레이얀은 나이토에게 폭행을 휘두르며, 탈출을 감행하지만 엘시는 둘을 찾아낸다. 레이얀을 피떡을 만들고, 다른 의미로 나이토를 피떡으로 만든 엘시는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 온다.

 

 

 

 

 point 3 진지충의 Review:  "근친 피폐물"의 명가 "유아르"

 

 

근친 피폐물의 경우는 불타는 쓰레기통으로 직급행이라 배덕감과 자극도가 높은, 쉬운 소재처럼 여겨 질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굳이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디 맛있기가 그렇게 쉽나요?

 

중국 요리 중에 '피탄'이라는 것이 있는데 비싼 요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파는 식당이 흔하지도 않습니다. 만들기가 까다롭거든요. 오리알은 진흙에 묻어 썩힌 요리인데, 푸르딩딩한 색이며 꼬리꼬리한 냄새가 썩 손이 가지 않지만, 전체요리로 입맛을 돋구는데 제법 으뜸으로 쳐줍니다. 썩은 오리알과 피탄의 차이가 바로, 썩히는 재주가 아니겠습니까? 

 

유아르님은 근친요소가 있는 피폐물의 명가시죠. 유아르님의 자타공인 가장 유명한 키잡 작품은 "홍염",  역키잡 작품은 "격리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허락된 불온"이나 "광염"은 MSG 넣은 것은 분명한데.... 브로컬리 맛나는 치토스 같은 느낌이었어요. 피폐의 묘미는 빻빻함인데, 변명이라도 하고 싶었던 걸까요. 음... 어쨌든간에 근친 피폐를 소재로, 어떤 작품이든 평타이상의 기대감을 충족 할 수 있는 작가님이라는 점은 부정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친 요소는 생물학적 양육관계는, 실질적 양육관계든, 이미 한 쪽이 부모 혹은 자녀의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남이외에도 한 가지의 근본적 관계에 대한 원천적 부정을 근간으로 시작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똑같은 대사가 백번 쯤은 나온다는 거죠. "아들이잖아요""아빠잖아요"

 

하지만, 유아르님의 소설이 맛깔나는 이유는, 원앤온리가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방법론에 있어서 합법(?)적인 범위는 다소 많이 탈피하는 듯 하지만, 계략으로 사랑을 성취해보겠다고 오랜 시간 숨죽인채 요망을 떤 짝사랑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죽지 않는 절륜함으로 끝끝내 상대방에게 항복을 이끌어 내죠.

 

제가 생각하는 가장 "순수한" 유아르님의 소설은 둘만의 밤 입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유아르"을 생각하면 "둘만의 밤"이 생각이 자연스럽게 연상이 됩니다. 그리고, 기본 디폴트 값 같이, "둘만의 밤"을 기준으로 비교가 됩니다. 가장 세심하게 공들여 묘사가 되어 있음에도, 저에게 "홍염"은 둘만의 밤 시대물 버전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인 것 같아요. 정말 보는 동안, 흑발과 은발 아니었음 머리 속에서 끊어내기 힘들 뻔 했어요.

 

유아르님 소설의 "공"은 절륜함... 정말 씬이 많습니다. 씬이 많다는 것은 "다양하다"고 "길다"의 의미가 있는데, 주로 "길다"라고 하고 싶지만, 절대 숫자가 많기도 합니다. 고작 두 권인데도, 일단 감금의 횟수자체도 많고, 감금 전후의 잔혹(?)함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적을 수가 없긴하죠. 결코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둘만의 밤"... 늘 한겨울 같습니다. 밤이 끝나지 않는 기분이랄까요.

 

어딘가에서 소설은 금기에 대한 도전으로 파생된 장르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는데,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소설을 볼 때, 독자가 글에 비추어 보는 것은 모두 다르겠죠. 그 일부는 현실에 근간하고 있기도 하고, 아마 현실과의 단절을 목표로 할 때도 있을 것 같네요.

 

저는 무엇이든, 시작되었다면 일단 재밌을 것, 맛있을 것, 맛깔날 것, 그 이야기 자체가 존재의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시대와 사람에게 필요해서 그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읽혀진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확실히, 유아르님 글은 재미있습니다. 물론... 제일 마지막 읽은 작품이 "광염"이라 조금 목소리가 작아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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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지한Bgarde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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