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쉬(DASH) 본편 Review

2021.05.02 - [BL 소설] - [오메가버스/스포츠물/달달물] DASH - 이젠(ijen)

 

[오메가버스/스포츠물/달달물] DASH - 이젠(ijen)

​ ​ ​ ​ point 1 책갈피 ​ ​ 그래, 어떻게든 방법은 생기겠지. 찾아보면 어딘가에는 있겠지, 둘 다에게 좋은 방법이. ​ 생각하며 지헌은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터널을 지나듯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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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1 책갈피

"엄청 따뜻해."

"그치? 엄청 따뜻하고 포근하지?"

지헌은 웃으면 말했다. 재경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불편하게 꼬인 팔을 조심조심 움직여 마침내 바른 자세로 아이를 안았다. 그대로 자신의 품에 더욱 꼭 끌어안으며 그가 말했다.

"뭔가 안심돼요."

"그래? 난 너무 작아서 불안하던데. 내가 좀만 잘 못 안으면 숨도 잘 못 쉴 것 같아."

"그런 뜻이 아니라."

재경이 뭔가 말하려다 말고 입을 다물었다.

"왜, 얘기해봐."

지헌이 부추기자 재경은 잠시 머뭇거리다 말했다.

"조금 전에요, 형이 아기 안고 있을 때."

"응."

"형이 진이 보면서 웃는데, 갑자기 이 상황이 너무 꿈같고 실감이 안 나는 거예요."

지헌은 이번에도 웃으며 응, 했다.

"진짜 갑자기 이게 말이 되나 싶으면서, 이거 혹시 정말로 꿈이면 어떡하지, 나 지금 꿈꾸고 있는 거면 어쩌지, 그 생각이 드는 거예요."

"뭐?"

생각도 못 한 이야기에 지헌은 그만 크게 웃음 터뜨리고 말았다.

"아니, 진짜요."

재경이 웃지도 않고 진지하게 말했다.

"나 호주 처음 갔을 때 그런 꿈 되게 많이 꿨거든요. 형이 은퇴 안 하고 계속 수영해서, 형이 같이 전지훈련도 가고 대회도 나가고 그러는 꿈."

그래서 혹시 이것도 그런 꿈이 연장일까 봐 겁이 났다는 거다. 사실 나는 지금 중학생이고 이제 막 호주에 도착한 참인데, 그냥 한국에 가고 싶고 형이 너무 보고 싶어서 내 멋대로 주제넘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봐.

"...... 같이 전지훈련 가는 꿈이랑 결혼해서 아기까지 낳는 꿈은 장르가 좀 다르지 않아? 너무 급발진인데."

"네? 네, 그런데 꿈은 원래 그런 거니까."

개연성도 없고 자기 멋대로잖아요. 재경이 태연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제 품 안의 자그마한 존재를 소중히 보듬었다.

"그래서 아기 안자마자 안심했어요. 이렇게 따뜻하고, 아기 냄새도 나고... 이 정도로 감각이 선명한 거면 꿈은 아니겠구나 싶어서."

point 2 줄거리

COMBI 상&하: 2차 선발전 이후부터 지니 탄생까지의 에피소드: 투혼의 올림픽 2차 선발전 이후, 재경은 재활 치료에, 지헌은 카바와의 '문서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한편, 입원 생활이 심심했던 재경은 각종 앱과 동영상, 검색을 통해 임신과 육아 정보를 습득하고 있었다. 다행히 괴물 같은 회복력과 환자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재경은 예정된 일정보다 일찍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한편, 8개의 금메달을 지헌에게 걸어주며 프러포즈 하고 싶었던 재경은, 부상으로 기권한 접영 대신 계영에 나가기로 한다. 겸사겸사 진천 전지훈련에도 참석한다. 한편, 지헌은 재경의 부재, 연달은 소송, 호르몬 급변으로 감정이 널뛰기 시작한다. 하지만, 올림픽 직전인 재경에게 이런 상태를 말할 수 없었고, 상태는 점점 심해진다. 그러던 차에, 재경과 통화하게 된 지헌은 울컥하는 마음에 폭발하고 만다. 재경은 사실, 지헌의 상태를 알고 있었다.

FISH 상&하: 4살이 된 지니와 그의 아빠들, 예능에 출연하다: 지니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겠다며 은퇴를 미룬 재경! 올림픽이 끝나고, 임신 중 지헌에게 약속한 대로 육아에도 금메달감 아빠가 된다. 더불어, 선수로도 최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광고를 비롯한 기타 등등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세계선수권, 범태평양 대회, 아시안 게임에서도 본인의 기록을 경신했고, 그건 세계신기록 경신을 의미하기도 했다. 당연히 대중들의 관심도 커졌다.

그러니, 재경의 판박이, 태명 지니, 본명 권진에 대한 궁금증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때, 지헌은 인엽이 프로듀싱하는 예능 제의를 받고, 단발성 출현, 촬영지는 보라카이 풀빌라, 그리고 본인의 꿍꿍이가 보태져 출연을 결정하게 된다. 사실, 지헌은 재경에게 지니의 동생을, 서프라이즈 선물로 가질 계획을 세운다. 지헌은 비밀스럽게 히트를 보낼 준비를 한다. 한편, 이런 아빠의 속셈을 모르는 지니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고, 그 모습은 방송을 통해 낱낱이 공개된다.

point 3 진지충의 Review: 보낼 수가 없다!!!

말잇못... 어디서부터 운을 떼야 할지... 일단, 작가님 감사합니다. 16만 자 외전을 내주신 것도 감사하고, 효자 지니를 세상에 보여주신 것도 감사하고, 무엇보다 일러스트... 정말 감동입니다. 연재 표지모델인 재경을 보면서, 내심 단행본 표지모델로는 지헌을 바라던 간절한 독자의 희망사항을... 아니, 그런데 정장 입고 풀 들어간 건 자극이 너무 쏀거아닙니까? ㅠ.ㅜ 흑, 둘 다 물 안에 있는 거... 너무 좋아요 ㅠ.ㅜ 흑..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감격한 상태예요.

몸살에도 참을 수 없는, 리뷰 본능을 자극하신 작가님! 둘째를 임신한 상태에서 이렇게 끊으시면... 외전2 완전 땡큐합니다. 예... 정신줄, 흡! 정신줄을 잡아 볼게요.

대쉬 본편은, 성격파탄자이자 불세출의 수영 천재인 재경이 10년간 짝사랑하던 형 지헌과 우연히 재회한 후, 얼굴과 능력과 정력과 끈기로 '형의 남편'이 된 이야기예요. 다만, 그 과정에서 대형 스포츠 레이블 카바의 존심을 건드립니다. 카바는 재경이 꼴 보기 싫었지만, 재경의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기에는 그의 실력은 넘사벽이었고, 결국 온갖 더러운 술수를 다 부리게 됩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내유외강 지헌은 재경이 몸담을 '수영장'을 깨끗이 정리해 주죠.

본편 중, 2차 선발전과 올림픽 출전 사이는 짤막한 서사로 처리돼 있었어요. 외전의 절반은 바로, 그 공백을 다룹니다. 지헌은 노 입덧의 행운과 우울증이라는 불운을 겪어요. 올림픽을 앞둔 재경의 부재는 빈번했고, 지헌은 그런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때때로 주체할 수 없는 파도에 휩쓸렸죠. 자기통제에 능숙한 지헌이었기에, 변하는 몸, 낯설어지는 성격, 컨트롤 안되는 감정들이 혼란스러웠죠. 사실, 이 부분 묘사가 너무 리얼해서, 전 좀 마음이 꺼슬꺼슬해졌었어요.

하지만, 출산 육아 앱을 9개나 깔아 놓고, 각종 사이트와 동영상을 통해 온갖 지식을 섭렵해 온 재경은 지헌의 상태를 알아챕니다. 그리고 지헌의 변화를 기민히 살피며 기다려주죠. 그리고, 지헌이 재경을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줍니다. 진천 합숙소를 탈출(?) 하면서까지 말이이요. 재경의 우선순위는 늘 지헌이었고, 지헌 역시 마찬가지로 재경이었어요. 그리고 결과는 아시다시피! 재경은 8개의 메달을 따고 지헌은 무사히 우울증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드디어!!! 사람은 하난데 부르는 이름은 각양각색인, 진짜 지니, 권진이 태어납니다. 권진은 이상적이었어요. 재경의 껍데기에, 지헌의 내용을 담고 있는, 완벽한 피조물!!! 당연히, 재경과 지헌의 가족들 모두, 그 사랑스러운 아가의 열혈한 팬이 됩니다. 그리고, 모두들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었죠. 심지어, 재경마저도!!! 하지만, 예능이 내키지 않았던 지헌은 수없이 받은 제의를 모두 거절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인엽이 등장합니다. 이직한 인엽은 본인이 프로듀싱 한 '아빠하고 나하고'에 재경의 가족을 출연시키려고 하죠. 그리고, 제2의 적동참 사태가 발발합니다. 재경 지헌 커플의 염병 첨병은 여전했고, 지헌에게만 반전 매력이 있는 줄 알았던 재경은, 진이에게도 반전의 아버지였죠. 아이에게 너무나도 다정하고 상냥한 재경의 모습은, 또 대박을 터트립니다. 물론, 재경에게도 대박은 있었습니다. 몰디브는 아니었지만, 진이에게도 새 가족이 생길 예정이거든요.

본편에서 지헌은 외롭지 않은 수영장을 꿈에서 봅니다. 재경이 계속 함께 있겠다고 말하는 수영장이었죠. 지헌은 수영을 포기한 후회와 열등감을 어린 후배에게 보였던, '그날'을 더 이상 꿈꾸지 않습니다. 외전에서 재경은 외로운 꿈에서 벗어납니다. 지헌이 재경을 사랑한 이후에도, 재경은 불안했어요. 지헌을 홀로 사랑했던 시간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절망감도 길었으니까요. 하지만, 진이를 안은 지헌을 보며, 이제 재경은 이 행복이 '진짜 현실'이라고 실감하죠.

사랑이 이루어지기도 힘들지만, 일생의 대부분을 지고 있던 마음의 짐이나 상처를 내려놓는 건 더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결말이 가장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닌가 싶어요. 이제는 5살이 된 권진이랑 지헌이 닮은 새침데기 여동생 이야기만 들려주시면 되겠네요? 이번엔 지헌 껍데기에 재경 내용이겠죠? 질척거리고 싶진 않지만!!! 전 아직 작가님을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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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지한Bgarde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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