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처: 봄툰
분량: 본편 70화
point1: 한 컷
point2: 줄거리
기: 고전무용을 접고 알바로 쌍둥이 홍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던 청에게 샤후롱이 나타난다. 청은 홍의 데뷔를 위해 샤후롱과 관계를 맺고, 샤후롱은 계획대로 청을 가진다. 한편, 샤후롱이 속한 구룡회는 주력 분파장이었던 백로의 죽음으로 혼란을 맞고 있었다. 샤후롱의 천적 쇼왕은 청을 빼앗기 위해 한국으로 오고,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쇼왕은 청의 강간영상을 촬영하고, 유출하겠다고 협박한다. 샤후롱은 청을 구해내고, 공포에 젓은 청은 샤후롱에게 마음 깊이 의지한다.
승: 샤후롱은 구룡회 일로 중국에 가야만 했고, 함께 가자로 청에게 제안하지만 홍을 떠날 수 없었던 청은 거절한다. 결국, 샤후롱은 홀로 중국으로 떠나고, 남아 있는 청에게 쇼왕은 그 영상을 들고 접근한다. 청은 쇼왕에게 2번째 납치를 당하고, 중국으로 밀반입된다. 다행히도 쇼왕의 쌍둥이 누나의 도움으로 쇼왕에게서 도망친 청은 샤후롱을 찾아간다. 샤후롱은 더 이상 청을 혼자 둘 수 없었고, 구룡회 전체 선상 회동에 청을 정식으로 데려가게 된다.
전: 한편, 구룡회 본파 대부인 첸은 라오후, 마오를 휘두르며 강한 분파를 유지하는 백로를 경계했다. 음모를 꾸며 백로를 죽이고 그 세력을 가지려 하지만, 백로는 이미 자신의 친조카인 청에게 재산과 분파를 물려 주려 유언을 남긴 후 였다. 샤후롱은 이런 사실을 모르는 청을 찾고, 연인이 되었다. 그리고 백로의 조카가 아닌 고고한 학춤을 추던 청 자체가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 사루롱은 구룡회를 나가 청과 카페를 하며 일반인을 삶을 계획했다.
결: 하지만, 쇼왕은 청에게 백로의 유언에 대해 알려주고, 그것이 샤후롱이 접근한 이유라고 말한다. 청과 샤후롱이 당황하는 사이, 첸은 청에게 총을 쏘고 청과 청을 구하려 한 샤후롱은 함께 배에서 떨어진다. 라오후는 마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그런 첸을 죽이고, 구룡회는 와해된다. 살아남은 청은 백로의 재산 상속을 거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성당의 허드렛일을 하면서 2년의 시간을 보낸다. 샤후롱은 꽃다발을 들고 청을 찾아간다.
point3 진지충의 review: 꼬여버린 족보를 풀자!
씬 맛집 + 떡대&원앤온리 매력 캐릭터 + 은유적 서사 = 오사형! 이라고 생각했을 때가 있습니다. '고요새'와 '수묵화'를 봤을 때, 오사형만의 다크하지만 따뜻한 에스프레소 매력에 빠졌죠. 그런데, '남첩'의 물음표 백만개급 결말을 맞이하면서 갸윳하던 고개가 '황룡전' 을 보고 숙여졌죠. 머리는 바위만하고 꼬리는 손톱만한 용두사미를 본 기분이랄까요. 그럼에도 '블러드링크'나 '열광'을 챙겨보게 됩니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얕아진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팀으로 운영되다보니 다작에 동시연재도 많아서일까요? 평타만 쳐도, 저처럼 관성을 가지고 보는 독자가 이미 많아서 일까요? 나쁘지 않은 수준에, 딱 20컷 분량으로 작품을 찍어내는 듯한 느낌을 받은지 꾀 되었습니다. 지금보다 작화가 서툴고, 연출이 어색한 부분이 있어도,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공들인 작품이 그리워지는 독자1입니다.
그래서 '열광'을 보며 유독 '고요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상업 작품이 독자가 보고싶은 것을 보여주는 것도 당연하겠지만, 저는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메세지를 구겨넣은 빵빵한 작품을 좋아합니다. 전자가 '열광'같고 후자가 '고요새'같은... 저에게 최고의 작품은 수다쟁이 작가가 세련된 스킬로 유려하고 풍성하게 풀어 놓은 이야기죠. 그 수다에 밤새 빠져 있다가, 약간의 두통과 피곤함으로 맞이하는 아침을 즐깁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그래서 근래 작품들이 좀 씁쓸하긴 합니다.
고요새는 힘이 빡 들어간 작품입니다. 관계가 실타래 처럼 엉켜있고, 친자관계도 있는데 대부분 양자관계인데다가 심지어 이 양자관계로 크로스로 바뀌기까지... 여러므로, 족보정리가 필요한 웹툰이예요.
중국 거대 조직 구룡회는 '첸'이 대부로 있는 본파와 9개의 분파로 이루어져있죠. 하지만, 9개의 분파 중에 '백로' '라오후' '마오' 3개의 분파만 남고 통폐합 되요. 그런데 이 세 사람의 관계가 참으로 묘합니다. 특히나 '백로'... 이 여자가 모든 관계의 공집합이예요.
백로는 라오후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라오후는 마오를 사랑합니다. 반면, 백로의 도움으로 남창의 삶을 벗어 날 수 있었던 마오는 백로를 사랑합니다. 백로는 마오를 사랑하는 라오후를 가지기 위해 마오와 결혼합니다. 마오는 그 사실을 알았지만,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에 수락하죠. 그리고, 백로는 링메이와 링링 두 딸을 낳고 이혼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서 마오의 자취를 찾는 라오후와 재혼하죠. 여기서 비극의 시작은 링메이가 마오가 아닌 라오후의 친딸이라는데서 시작합니다.
한편, 백로는 두 명의 양아들을 입양합니다. 백로의 친자식은 여자 뿐이었고, 조직의 통합의 징표로 자신의 아들을 다른 분파의 후계자로 넘겨주어야 했거든요. 이렇게 백로가 입양한 양아들이 우리의 메인공 '샤후롱'과 비운의 섭공 '쇼왕'입니다. 샤후롱은 사창가에서 태어났죠. 몸이 약한 어머니는 샤후롱을 낳고사망합니다. 그래서, 샤후롱은 다른 창녀들의 손에 의해 길러지다가 백로에게 입양됩니다. 샤후롱의 친아버지가 무려 라오후였거든요. 쇼왕은 서커스 단장인 아버지에게서 쌍둥이 여동생과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백로에게 입양되요. 두 사람은 자신들을 구원해 준 상냥한 백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백로는 잘 키운 두 양아들을 다른 분파에 보내죠. 그래서 샤후롱은 마오의, 쇼왕은 라오후의 양아들이 되요.
'백로'를 견제한 본파의 대부 '첸'은 링메이가 마오가 아닌 라오후의 친딸이라는 것을 마오에게 알립니다. 마오는 사랑했던 그녀에게 배신감을 느껴 총을 쏩니다. 라오후는 백로를 죽인 마오를 위해 악역을 자처하고, 마치 샤후롱이 백로를 쏜 것 처럼 위장합니다. 그리고, 쇼왕은 백로를 죽인 샤후롱을 증오하고 죽이려하지만 실패하고 팔 하나를 잃죠. 사랑하는 백로도 빼앗기고, 외팔이 된 쇼왕은 샤오롱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를 갑니다.
한편, 백로에게는 친오빠 '백승현'이 있었어요. 그는 자신의 아들이 낳고 고아원에 버린 자신의 손자를 아들로 입양합니다. 망나니 아들의 자식은 '청'과 '홍' 쌍둥이였지만, 백승현이 찾았을 때는 홍은 입양되고 청만이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청만 데리고 옵니다. 하지만, 백승현 부부는 사고로 죽고, 백로는 자신의 재산과 세력을 홀로 남은 조카 '청'에게 물려주려고 유언을 남깁니다. '청'은 알지 못했지만, 이미 구룡회 진탕 속에 참가자가 되어 있었던 거죠.
청은 고전무용계의 총망받는 신인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망가진 '홍'을 만나게 되요. '홍'이 입양을 가게 된 것은 청 때문이었어요. 고아원에서 쓰레기 원장은 청을 밤에 불러 강간했는데, 청인것 처럼 홍이 그 자리를 대신가죠. 청은 이 지옥으로부터 홍을 탈출시키기 위해, 뜨거운 국을 뒤집어 쓰고 화상을 입습니다. 그래서, 청에게 들어온 좋은 입양 부모에게 홍이 대신 가게 됩니다.
청은 불행해진 홍을 보고, 순간 외면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이 선택으로 홍은 깊이 상처를 입고, 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만큼 악화 되요. 결국, 청은 홍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합니다. 홍을 가수로 만들기 위해, 무용을 그만두고 알바를 하면서 홍의 뒷바라지를 하죠. 결국, 홍의 데뷔를 위해 사후롱에게 몸을 상납하기 까지에 이릅니다.
너무 꼬인실은 풀어내기에 쉽지 않아서 일까요. 마지막에 펑!하고 폭탄을 터트려버립니다. 그리고 다들 손에 쥔 채 놓지 않았던 것들을 동시에 놓치게 되요. 첸은 목숨을 잃고, 라오후는 마오와 구룡회를 떠나고, 쇼왕은 청과 증오를 놓아버리죠. 청과 샤후롱은 서로를, 홍은 청에 대한 원망과 트라우마를 내려 놓습니다. 그리고 시간이라는 만병통치약의 약효가 나타날 쯤, 샤후롱은 청을 찾아갑니다. 마지막 재회씬, 이제 정말 이 이야기가 끝나는 구나. 뭔가 애뜻함과 만족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묘~한 후련함이 있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쓰이는 캐릭터는 라오후였습니다. 아랫도리가 조신하지 못해서 친자식을 여기저기 뿌려놓은 죄 많은 사람이지만, 마오에게만은 위로받았으면 했었거든요. 요즘은 황혼 결혼도 많은데, 어차피 꼬여버린 족보... 마오와 라오후까지는 어떻게 안 될까요?
※ 동일 작가의 다른 웹툰 리뷰
2021/01/28 - [BL 웹툰] - [현대물/인외존재/달달물] 블러드 링크(시즌 1&2) - 오늘만 사는 형제(오사형)
2020/12/31 - [BL 웹툰] - [현대물/피폐물] 수묵화 - 오늘만 사는 형제(오사형)
'BL 웹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물/시리어스물/달달물] 하이드앤시크(Hide&Seek) - 이파도 (0) | 2020.10.22 |
---|---|
[현대물/힐링물/달달물] 사랑이 오기를 - ONCE (0) | 2020.10.20 |
[현대물/피폐물/달달물] 오월의 주인 - 개살구, 얼 (0) | 2020.10.16 |
[캠퍼스물/피폐물/코믹물] M의 정체 - 노루 (0) | 2020.10.14 |
[현대물/연예계물/시리어스물] 씬 - 독백 (0) | 2020.09.28 |